애플, 13.3인치 인텔 맥북 제 2의 아이팟 되나...맥북의 놀라운 판매 신장세에 애플 스스로도 놀라고 있다.
... iBook의 저렴하고 안정된 성능에 애플다운 디자인이라는 3요소를 그대로 계승...국내에서도 그동안 애플의 운영체제인 OSX 장벽에 가로 막혀 선뜻 구입을 망설이던 사람들의 지갑까지 과감하게 열게 하고...맥북의 제조를 맡고 있는 대만의 아수스텍 컴퓨터는 월간 생산량을 12만대로...맥북의 인기를 바탕으로 15.4인치, 14.1인치, 12.1인치 등 다양한 액정 사이즈의 맥북 신모델도 발매될 가능성...부트캠프 프로그램이 윈도 XP 운영체제 하에서의 완벽한 드라이버 호환성을 보장하지 못하고...맥북의 팜레스트 변색 문제가 도마위에 올라있는 상태...과거 아이팟의 히트 공식을 되밟고 있어 주목...아이팟은 경쟁 제품 대비 저렴한 가격과 애플만의 디자인, 획기적인 인터페이스 등으로, 짧은 배터리 시간, 고질적인 스크래치 문제 등의 단점을 극복... 맥북이 아이팟처럼 국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노트북 중에 하나로 자리잡게 될지...
애플의 뽐뿌가 장난이 아니다. 실제로 나온지는 꽤 되었고 이미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많았을 것이다. 필자도 물론 그랬지만 직접 확인을 하기 전엔 모르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었다. 제시된 가격과 성능은 엄청 훌륭하지만 - 실제로 119만원짜리 맥북과 동일 성능의 일반 노트북을 에누리 최저가를 검색해 보면 140만원 이상이 나온다. - 몇가지 확인이 안 된 부분이 있었기에 아직은 모르겠다고 했었던 것이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이 키보드... 어째 이건 팬타그래프도 아니고 뭔가 이상한 키보드가 아닌가? 저런 류의 키보드를 PDA용 키보드 등에서 본 적이 있는데 키감이 무척 구렸다. 아무리 성능 좋고 가격이 싸도 키보드가 구리면 노트북은 의미가 없다. 필자에게 있어 노트북이 가지는 장점은 바로 "키보드가 있다"는 것이다. 글을 쓰는 일이 많다 보니(일이던 취미던) 아무래도 키보드가 기본으로 달려 있다는 것이 노트북이 가지는 매력인 것이다. 그래서 PDA는 별로 매력을 못 느꼈고 키보드가 많이 불편한 초소형 노트북(모디아라던가)도 그렇게 매력적이진 않았다(그래도 모디아는 일반 PDA보다는 훨씬 나았다). 그런 필자에게 키보드가 불편할지도 모른다는 건 별로 관심을 못 가지게 하는 요인이었다.
일단 사진으로 보기엔 디자인이 이뻐 보이긴 하지만 실물을 직접 보지는 못했기도 하고...
그러나 얼마전 용산에 가서 실물을 보고야 말았다.
키도 눌러 보고야 말았다.
키보드 훌륭하다. 알아 들을 사람이 얼마나 있을 지는 모르지만 표현하자면 "FC-150"과 같은 방식의 키보드이지만 키감은 비교도 안 되게 좋아진 놈이다(과연 알아 듣는 사람은 얼마나?).
뭐 한마디로 키보드가 결코 나쁘지 않다는 이야기다.
게다가 사진으로만 볼때 깨닫지 못했는데 실물로 보니까 알겠는 것...
노트북 닫는 부분의 걸쇠라고 해야 하나? 잠금 장치가 없다. 노트북은 보통 마음대로 열리게 하지 않기 위해 걸쇠가 반드시 있는 법이다. 그런데 없다. 그럼 어떻게 하느냐?
자석이다. 아주 깔끔하게 착 붙고 톡 떨어진다(말로 표현하기 참 힘들다).
인텔 코어 듀오, 13.3인치에 1280x800 해상도의 와이드 디스플레이... 저 스펙과 동일한 일반 노트북을 찾아보면 140만원 이하가 없다. 그런데 가격은 119만원.... 무게가 무겁다고들 말하곤 하는데 사실 동일한 스펙의 노트북을 찾아보면 대강 그 정도 무게들이다.
그런 주제에 애플의 디자인... 캠 카메라 기본 내장... 멋들어진 슬롯 로딩 방식의 ODD... 게다가 부트캠프를 통해 윈도우 XP도 완벽하게 돌아가고(일부 드라이버 문제가 있다고들 하지만 실제로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사실 그정도의 작은 호환성 문제도 데스크탑에서는 심각해질 수도 있는 요인이지만 노트북은 활용 용도를 생각할때 전혀 심각하지 않은 문제다) 맥킨토시의 OS인 OSX도 돌아간다... 덤으로 디자인만 좋은게 아니라 튼튼하게 잘 디자인 되어 있다는 것도 알 수 있다(이것도 뭐 애플 디자인이니...). 저가형 노트북들은 보통 뭔가 내구성도 없어 보이는 싼 티나는 느낌이란 것은 찾아 본 사람들은 알만한 사실인데 말이다.
코어 듀오에 512MB 메인 메모리면 사실 왠만한 데스크탑에 버금가는 성능이란 것은 사용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데스크탑이랑 비교하자면 대략 펜티엄 4 2.6~2.8 정도의 성능이 나오지 않던가?
요점만 말해 보자면
"이 가격에 이 성능을 가진 노트북은 현재 없다. 근접한 가격의 노트북이라고 해도 보통 싼티가 나는 법이지만 맥북은 오히려 고급스럽다. 성능도 괜찮은 데다가 윈도우 XP는 물론 OSX도 돌아간다"... 들리지 않는가? "질러라!"라던가 "너는 이미 지르고 있다."라던가 하는 소리가?
뭐 언제나 그렇듯이 필자는 이렇게 남만 뽐뿌질 하고 살 생각은 아니다(상황도 별로 받쳐주지 않기도 하고). 하지만 저 기사에서 나온대로 성능은 유지하고 가격적 메리트도 유지하면서 12.1인치로 더 작아지고 가벼워 진다면 굉장히 많이 고려해 봐야 할 듯 하다.
맥북은 고려하고 있다면 궂이 "난 블랙이 아니면 안돼! 블랙이라는 것만으로 20만원은 더 낼 수 있어!"라는 사람이 아니라면 139만원짜리 모델을 권하고 싶다. 가격대 성능이 가장 좋다(사실 119만원 모델은 ODD가 좀 곤란하긴 한데 159만원짜리 모델은 말 그대로 블랙과 하드디스크 +20GB만으로 거의 그가격 오른 셈이라 좀 애매하다).
추가로 애플은 항상 학생이나 교직원, 교육 공무원에겐 할인 판매를 하고 있다. 그것을 이용한다면 조금 더 싼 가격에 살 수 있고 혹시나 학생이라면 아이팟 나노나 아이팟과 같이 사면 굉장히 많은 할인을 받을 수 있다(거의 표시 가격에 아이팟은 덤으로 주는 정도라고 할까? ).
애플 코리아가 조금만 더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한다면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 대파란을 불러 일으킬 수도 있을텐데 말이다(심지어는 윈도우 XP가 맥북에서 돌아간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아직 더 많다).
언제나 독창적인 디자인은 훌륭하지만 호환성 없는 OS에다가 성능에 비해 엄청 비싼 가격으로만 인식되었던 애플 컴퓨터... 이번 맥북은 결코 그렇지 않다. 앞으로는 애플도 고급화에서 벗어나 일반 대중에게 충분히 어필을 할 수 있는 물건을 만들어낼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가져봐도 괜찮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