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토크
사실 처음에 나왔을 때 좀 썼었던 메신저인데 사용하는 사람이 없어서 접어놓고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와이프의 직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메신저가 MSN이 차단되고 나서는 넷마블 메신저(...)와 구글 토크 뿐이니... 이건 뭐 선택의 여지가 없지 않은가?
다시 사용해 본 구글 토크는 여전히 미니멀을 지향하고 있어 좋다. 메신저에 꼭 필요한 기능만 딱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무겁지도 않고 사양이 좀 딸리는 노트북에서도 아무런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어 좋다. 다운로드하는 용량이 1.3MB 밖에 안 되니 말이 필요 없지 않은가?
구글 토크의 기능은 딱 세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1. 메신저 기능 - MSN처럼 화려찬란한 여러가지 기능은 없다(화상 대화니, 게임이니 각종 탭을 이용한 어쩌구 저쩌구 같은). 심지어는 다인 대화도 불가능하다(이건 좀 아쉽지만). 단순히 1:1 대화에 공개 그림, 그리고 대화의 표시 방식을 몇가지로 바꾸는 정도의 기능 외에는 없다. 이모티콘 조차 없으니(MSN의 각종 이모티콘은 재미있긴 하지만 솔직히 필요한가 싶다. 창 흔들기 같은 기능도 마찬가지) 가볍기 그지 없다. 파일 전송 기능조차 없다. 말 그대로 1:1 연락용 채팅만 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2. 음성 전화 기능 - 노트북에 마이크가 달린 관계로 아무 생각 없이 사용해 봤는데 이거 참 물건이다. MSN의 음성 대화와 직접 비교도 해 봤는데 훨씬 빠르고 듣기도 좋으면서 아주 괜찮다. 구글 토크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그런 사람들끼리 간단한 통화는 이걸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다. "구글 폰" 이야기가 왜 나오는지 알 것만 같은 훌륭한 음성 통화 기능이었다.
3. GMAIL과의 연동 - 아이디도 지메일 아이디를 사용하고 당연하게 지메일과의 연동 기능이 있다. 메신저에서 클릭하면 지메일이 바로 열린다던가 하는 기본적 기능 이외에 대화 내용이 모두 지메일에 저장되는 기능도 훌륭하다. MSN의 대화 저장은 오프라인에서 되지만 구글 관련이라 그런가 역시 온라인에 저장되어서 어디서나(인터넷이 연결된다는 전제가 붙는 어디서나지만) 열어볼 수 있다는 것은 훌륭하다. 지메일은 저장용량이 2GB나 되는 데다가 웹메일 기능도 여지껏의 어떤 웹메일보다 편하며 빠르고(정말 빠르다!) 게다가 POP 기능까지 무료로 제공되는 메일이라서 지금 사용하는 메일에 불만이 있는 사용자라면 권해줄 만한 메일 서비스다. 왠만한 메일 몇천장에다 대화내용 왕창 저장해 봐야 한 500MB 되나? ,그러다 보니 메일 지울 일도 별로 없고 스팸 막아주는 기능도 꽤 괜찮아 정말 좋다. 또 구글 토크 클라이언트를 띄우지 않더라도 지메일 홈페이지에서의 채팅 기능을 이용하는 것으로도 구글 토크 사용자와 바로 대화도 가능하고 저장도 된다. MSN의 웹메신저와 비슷하다고 할까? 혹시 구글 토크가 깔려 있지 않은 외부 혹은 깔 수 없는 상황에서도 지메일 페이지만 열어놓으면 되니 정말 편하다.
결론은 그래서 구글 토크를 다시 사용하고 있다. 혹시나 구글 토크를 사용하고 필자와 연락하고 싶으신 분들은 왼쪽의 필자의 지메일 아이디를 추가하면 된다. 음성 통화 품질의 체험을 원한다면 필자가 전화를 걸어줄 수도 있으니 연락하시길 마이크가 없어도 이쪽에서 말하는 것을 들어볼 수는 있을테니 어느 정도 품질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