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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에 봄이 돌아오고 있다.
한번 포스팅하고 싶었는데 마침 좋은 글이 이오공감에 올라와서 트랙백한다. 사실 요즈음 정치 분위기는 대통령 선거 당시에 필자가 기대했던 모양새로 가고 있어서 마음에 든다. 한나라당은 예상대로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고(물론 여전히 과반은 가능할 거란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내부 분열에 의해 결국 친박연대라는 괴상한 당으로 분열했고 공중분해될 열린우리당은 민주당이 받아들여 통합민주당의 이름으로 새롭게 세력을 얻고 있다. 게다가 개혁 공천 덕에 지지율도 상승중이다. 내가 정말 원하던 모양새다. 민주노동장에 셋방살이 하는 모양새를 가지고 있던 "진보" 세력은 진보 신당을 만들어 독립했고 창조한국당은 기대이하긴 하나 순수주의를 버리지 않은 모습이 맘에 든다. 지금의 정치 모양새는 필자가 바라던 모양새에 근접하고 있다는 것은 기쁘다. 여러모로 불안한 감이 있는 대통령이긴 하나 견제 세력과 각각의 목소리를 가진 당들이 제자리를 찾아 준다면 참으로 기쁜 일이겠다. 개인적인 의견을 첨언하자면 필자는 보수 성향이긴 하나 하도 수구들이 보수라고 해대는 통에 반대 논리를 펴면서 그들을 "수구 꼴통"이라고 공격하면 그들은 또 나를 "좌빨"이라고 공격하는 웃기지도 않는 모양새가 벌어져 왔다. 노무현 대통령을 "좌빨"이라고 하는 게 그런 맥락이다. 난 노무현 대통령이야말로 군국주의에 보수적인 대통령이었다고 생각하는데 말이다. 그가 진보라? -_- 결코 아니다. 빨갱이? -_- 장난 하나? 노무현 대통령은 무능했다. 권력을 휘두르지도 않았고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어 국가를 끌고 나가지도 않았고 리더로서 앞장을 서지도 않았으며 언론 등과 화합은 이루어 내지도 못하고 언론에 두들겨 맞다가 볼일 다 봤다. 그래서 우리 나라는 하여간 잘 안 굴러갔고(진짜로 잘 굴러갔는지 아닌지는 차츰 따져볼 문제다) 그건 전부 노무현 탓이 됐다. 그래서 그는 무능한 대통령임은 맞다. 하지만 권위주의를 타파하고 눈에 띄지 않고 언론이 조명하지 않고 반대하고 하는 부분을 꾸준히 밀어 붙여 추진해 냈고 민주화도 이루어냈으며 국제 관계 개선도 큰 진보를 거두어 냈다. 하도 언론들이 까내리는 통에 그건 안 보였는지 모르지만 과거 어느때 보다도 중국과의 관계도 좋았고 북한과의 관계도 계속 진보했었으며 미국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해 냈다. 물론 반대가 많았던 이라크전 파병이나 FTA 등의 영향도 컸겠지만 국익을 위해서는 하는 게 옳았다. 그래서 필자는 생각한다. 노무현 대통령은 무능했고 무능해서 아름다웠던 대통령이라고 말이다. 그가 권위를 부리고 권력을 휘둘러(지금 2MB가 하는 것처럼) 나라를 드라이브했다면 유능하다는 이야기는 들었을지 모르지만 아름답다는 이야기는 못 들었을 것이다. 노무현은 무능했기에 아름다운 대통령이고 물러나서도 권위니 허례허식이니 없이 대한민국 육군병장 동네 아저씨(라고 치기엔 인터넷은 좀 잘한다)로 돌아간 모습이 너무나도 아름답다. 그리고 노무현 정권 당시에 바뀐 법들 때문에 어느 정도라도 도움을 받은 차상위계층 사람들이나(국가에서 임대하던 주택이 생활보호자만이 아니라 차상위계층까지 확대시킨 건 노무현 정권이다. 이런 짜잘한 예들은 수없이 많다) 중저소득층 사람들이 노무현을 욕하는 것을 보면 매스미디어가 얼마나 위력을 가진건지도 실감이 간다. 어쨌든 그 사람은 역사에 큰 족적을 남겼고(최소한 필자는 그렇게 생각한다) 우리에게 많은 것을 깨닫게 해 준 사람이었다. 자 그럼 눈에 띄는 대로 요즈음 각당에 대해서 코멘트를 약간 한나라당 - 공천에서도 그렇고 분열 모습에서도 그렇고 결국 그들은 "수구"의 모습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자기네들 말처럼 자기네가 "보수"였다면 얼마나 좋겠냐만 수구와 보수는 분명히 구분되어야 하고 그들은 수구 세력이다. 가급적이면 정말 과반수는 못 얻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통합민주당 - 솔직히 손학규의 정치력에 감탄을 금치 못하겠다. 경기도 지사에서 한나라당을 거쳐서 민주당까지 온 그의 과정에서 보여준 정치력은 정말 대단했다. 이젠 정치권에서도 또 행정실무에 있어서도 그를 얕볼 수 있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 같은 느낌이다. 공중분해된 열린우리당과(뭐 지지율 높았다지만 솔직히 공중 분해다) 바닥까지 떨어져 바닥 긁고 있던 민주당을 통합해서 통합 민주당의 당대표를 맡은 후에 당 내의 반대세력을 잠재우고 외부에서 원직론자인 변호사 불러다 개혁공천으로 싹 물갈이해버리는 그 정치력은 대단하다. 실제로 한나라당에서 공천 못받은 사람들은 큰소리로 울며불며 쇼를 하고 있지만 민주당에서 공천 못받은 사람들은 완전 찌그러지거나 조용히 나가서 자기 지지율만으로 무소속으로 나올 수 밖에 다른 선택지도 없어지게 한 정도의 정치력은 감탄할만한 일이다. 한나라당은 사분오열하고 있는데 민주당은 닥치고 손학규만 따르면 된다는 정도로 착착착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 무서울 정도다. 어쨌든 필자가 생각하는 "보수"에 그나마 가장 가까운 당(수구쪽으로 좀 더 기울어 있다고 보지만)이 민주당이므로 민주당은 정말 선전해 줬으면 좋겠다. 제발 한나라당 과반수만은 막아줬으면... 창조한국당 - 조용한 동안 뭐했나 했더니 태안에서 봉사활동 했단다... 거 참 정치세력답지 않은 짓을 하는구나 싶었지만 문국현씨의 지역구 출마 그것도 이재오와 정면 대결, 게다가 "대운하 반대"라는 명분은 멋지다. 게다가 이 당은 자기의 순수성을 잃지 않기 위해 아무한테도 흡수되지 않고 아무나 받아들이지도 않고 그런 순수성을 유지하면서도 정치적인 선택과 집중은 잘 한다. 당장에 이번에 공천만 해도 민주당이 표를 얻을만한 곳에는 일부러 후보를 내지 않고 한나라당이 표를 얻을만한 곳은 일부러라도 후보를 내서 분산시키고 또 가장 상징적 의미가 크다 할 수 있는 이재오가 있는 곳에는 문국현씨가 직접 나가는 등 정말 "당선"이 목표가 아니라 "한나라당의 저지와 견제"라는 대의 명분에 너무도 충실하고 전략적인 선택들이 돋보였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순수성은 잃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으니... 이 당, 그리고 문국현씨... 앞으로의 행보를 계속 주목할만 하다. 친박연대 - 대한민국 정당사의 최고의 코메디. 심지어는 허본좌 조차도 "경제" "공화"라는 식으로 자기 당의 목적을 분명히 하는 당을 만들었다. 당이란 것은 단순히 진보다 보수다 수구다 좌빨이다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이 내거는 바가 있어야 한다. 근데 내거는 바가 친박이라니... 미친 것들... 게다가 친박연대라고 만들어 놓고 그 친박의 대상인 박근혜는 여전히 한나라당에 남아 있다....말 그대로 병맛크리다. 허본좌보다더 더 개그인 놈들이다. 한나라당에서 공천 못 받은게 그렇게 억울하단다. 울고 불고 난리다. 완전 떼스는 어린아이들.... 빨리 분리수거해야 할 것들이다. 친박의 대상인 박근혜는 사실 주변에서 밀어내려는 여러가지 시도들을 잘도 커버하면서 버티고 있다. 칩거 정치 정~말 잘한다. 뭐 한나라당 나가 봐서 "추운 게 뭔지"는 알았으니 이제는 그냥 "세상물정 모르는 그네공주"라고 할 수만은 없을 듯 하다. 뭐 앞으로 또 어떤 쇼를 보여줄지 기대가 되는 카드다(그 카드가 맘에 들 리는 눈꼽만큼도 없겠지만 재미있다고는 생각이 들꺼다. 아마도). 진보신당 - 잘 분리했다. 잘 나왔다. 솔직히 노동당이라는 당과 "진보"는 어울리지 않는다. 억지로 붙여놓고 셋방살이 하는 것도 참 못할 노릇이었을 거다. 트랙백해 온 원문대로 봄이 돌아오고 있다. 지금의 지지도보다는 앞을 바라보고 "진보"라는 기치를 잃지 않는 당이 되었으면 좋겠다. "열린 우리당"처럼 처음에 환호받다가 아무나 받아들여서 색깔이 희석되어버리는 짓은 하면 안 된다. "진보"가 "좌빨"과 절대로 구분이 된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리는 당이 되어 주면 좋겠다. 민주노동당 - 난 이 당을 지지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 당이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노동당, 뭐 아예 공산당이라도 좋다. 노동자의 이익을 대변하고 북한과 친하고(간첩 혐의까지 받던) 그런 당은 대한민국에 존재해야 한다. 왜?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이기 때문이다. 뭐 그러나 행여라도 이런 당이 너무도 많은 표를 얻는다거나 정권을 얻는다던가 하는 일은 없길 바란다. 그냥 그대로 목소리를 계속 내 주길 바란다. 평화통일가정당 - 요즈음 괜히 시끄러워서 눈에 띈다. -_- 찌그러져 다오. 통일교의 당이라니. 통일교에 반대해서가 아니라 종교가 당을 가지는 것에 전체적으로 반대한다. 불심으로 대동단결이라느니 서울시 봉헌이라느니... 신물 난다. 돈이 많아서 그런지 모르는데 무지 시끄럽게 돈 많이 뿌리고 다니나 본데... 제발 찌그러져 줬으면 좋겠다. "가정"을 중시하는 "가정당"이란 이름이 아깝다. 가정당의 이름에 먹칠 좀 하지 말아라 -_-++ 사회당 - 무슨 사회당인지 까먹었다. 좀 더 힘을 냈으면 좋겠다. "사회당"이라는 당도 필요하다고 본단 말이다. 녹색당 - 우리나란 왜 이런 당이 없냐!? -_- 경제공화당 - 공화당 이름 버리고 아예 "개그당" 따로 만들지 그러냐? 이재오와 문국현이 붙는데서 게다가 옥중 출마... 과연 허본좌 명불허전이구나~ 차라리 이오공감에 올라온 그 무슨 당처럼 "개그당" 만들면 더 지지 받지 않겠냐? 공약도 거의 같은 수준이던데? 뭐 미국의 정치구도에 기인하지만 거대한 두개의 당, 그것도 진보를 조금은 받아들이는 보수(미국으로 치면 민주당)와 수구에 가까운 당(미국으로 치면 공화당)이 경쟁하고 진보 당들은 여러가지 목소리로 이 두개의 당에 비해 크기는 못 미치더라도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구도가 되었으면 좋겠다. 좌익이나 빨갱이도 있어야 한다. 노동당, 사회당, 녹색당 같은 당은 필수적으로 있는 형태면 좋겠고 말이다. 그게 필자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당정의 구도다. 진보가 왜 수가 적어야 하냐고? 진보는 원래 수로 승부하는 게 아니다. 세상은 원래 옛날 그대로 돌아가길 바라고 진보는 그런 사람들을 수가 아니라 논리로서 설득해서 조금씩 진보해 나아가게 해야 하는 것이다. 논리적인 설득능력을 못 가지는 진보따위는 진보가 아니란 말이다. 최소한 필자는 그렇게 생각한다. 그래서 말을 거칠게 하는 부분은 좀 찌푸려 지더라도 진중권이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2MB... 맘에 안 든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의 실패를 바라는 건 양비론이나 좌빨에 가깝다는 말에 도대체 반박을 할 수 없다. 내가 안 뽑았어도 우리 국민이 모여 뽑은 대통령이니 그가 성공하길 바라자. 그에 대한 견제 세력이 필요하다는 것은 맞는 말이고 잘못은 계속 지적해야 하겠지만 최소한 그의 실패를 바라지는 말자. 요즈음 그런 글들을 보면 참 안타깝다. 이야기가 길어졌지만 트랙백한 글에 맞춰 결론은 하나다. "진보신당! 화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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